[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동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하마스 측에 휴전안 합의를 재차 촉구했다.

1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텔아비브에서 헤르초그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회견에서 "지금처럼 매우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을 석방시킬 휴전 합의 도출을 결심했다"면서 "휴전 성사가 불발되면 이는 하마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베나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협상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하마스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고 인도주의 차원에서 최근 개방된 가자지구 인근 애슈도드 항구도 방문할 예정이다.

블링컨의 휴전 관련 발언에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하마스는 최근 나온 휴전안을 여전히 검토 중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앞서 제시했던 휴전 협상안에 대한 하마스의 답변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의 중인 협상안에는 40일간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 20~33명을 귀환하는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1000명을 석방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오른쪽)이 3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01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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