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의 처남 휴대폰 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30일 이 검사의 주거지와 포렌식 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폰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앞서 이 검사의 처남댁이자 그의 비위 의혹을 폭로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남편인 조모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한 업체에 의뢰했었다. 해당 휴대폰은 조씨가 2015~2017년 무렵 사용한 것으로, 강 대변인은 이 검사의 각종 비위 증거가 해당 휴대폰에 저장돼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업체 측은 포렌식 의뢰인과 사용자가 다르다며 포렌식 결과를 제공하지 않았고, 이에 강 대변인은 포렌식 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사는 2020년 12월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한 대기업 고위 임원에게 접대를 받고, 처남이 운영하는 골프장을 선후배 검사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을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그는 처남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기록을 조회해 주고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 검사는 이중 딸의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위장 전입 의혹은 인정했으나 나머지 의혹은 전부 부인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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