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남부도시 라파를 비롯한 가자 전역에 공습을 감행해 라파에서 22명을 포함, 팔레스타인인 40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라파에서 주택 3채에 폭탄이 떨어져 22명이 사망하고, 북부 가자시티에서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주택 두 채를 공습해 6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가자 보건부 관리들이 말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이스라엘은 중부 가자의 알 누세이랏 난민촌 내 한 주택을 공습해 기자와 의료진 등 3명이 죽었다. 중부 가자의 다른 도시에서도 이스라엘 공습으로 6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투기들이 남부 가자의 민간인 구역에서 활동하는 테러 분자들을 겨냥해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가자 휴전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서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최종 입장을 기다리고 있으며 정전과 인질 석방 합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종전 제안 수용여부를 조만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 고위 관리는 26일 하마스 제안에 대한 이스라엘 측의 답변을 전달받았다고 말하고, 29일 카이로에서 하마스 대표단과 카타르 및 이집트 중재단간 회담에서 이스라엘 제안에 대한 의문점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하마스에 가자 정전과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의 정전 제안이 "매우 후한" 제안이라며 하마스에 바로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하고 가자 종전 협상 진전 상황을 논의했다.

이스라엘의 휴전안은 1단계로 인질 40명 안팎과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인을  맞교환하고, 2단계로 일정 기간의 냉각기를 거쳐 휴전에 도달하는 것이다. 1단계 후에 이스라엘은 남부와 북부 가자간 자유통행을 허용하고 병력 일부를 철수한다는 내용이다.  

29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라파의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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