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finviz)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업 실적을 소화하면서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38% 상승한 3만8386.09에 장을 마감했고요.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32% 오른 5116.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5% 상승한 1만5983.08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FOMC 회의가 오는 30일과 5월 1일에 열리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에 대한 경계심이 큰 상황에서 이날은 빅7에서 한동안 소외됐던 테슬라와 애플의 반등이 시장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최근 중국을 방문하고 바이두가 제공하는 매핑 및 네비게이션 기능을 기반으로 자율주행(FSD) 서비스를 곧 출시할 것이란 소식에 15% 급등했습니다. 연초 이후 40% 넘게 급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화요일(23일) 실적 발표 이후 35%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애플은 오픈AI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사용을 위한 논의를 재개했다는 소식과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2.5% 올랐습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메타 등은 1% 넘게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강보합권에 그쳤습니다.

이밖에 도미노피자는 예상보다 나은 1분기 실적 발표에 5% 넘게 올랐고, 필립스는 수백만 건의 수면 무호흡증 기기 리콜 관련 소송을 11억 달러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27%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고조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24% 내린 1만8118.32에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0.29% 하락한 8065.15에 장을 마친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9% 오른 8147.03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독일 통계청이 발표한 독일의 4월 유럽연합(EU) 기준 소비자 물가지수(HICP)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오르며 3월 2.3%에서 0.1% 올랐습니다. 식품 가격 상승세가 3월 보다 강화한데다 에너지 가격 낙폭도 줄어든 영향 때문입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필립스는 미국에서 회사의 양압기 리콜과 관련한 합의 금액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되며 주가가 29% 급등했습니다.

반면 독일 도이체방크 포스트뱅크 인수와 관련한 소송을 위한 충당금 설정으로 2분기 및 연간 순이익이 악화할 수 있다는 발표에 주가가 8.6%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9일 아시아증시는 모처럼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9% 오른 3113.04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중국 남서부 주요 도시가 주택 매수에 대한 각종 규제를 철회하면서 중국 부동산 관련 지수가 급등했습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시는 이날부터 주택 구매자 자격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54% 상승한 1만7746.91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 오른 2만495.5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금융시장은 쇼와의 날로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제일엠앤에스가 신규 상장합니다.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 LG화학, 호텔신라, 대우건설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는 2월 주택가격지수와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3M, 아마존,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의 실적 발표 대기 중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그동안 소외됐던 애플과 테슬라가 반등하며 상승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의 ‘손바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은 이번 주 첫 거래일이었던 29일(월)에 반도체 업종은 2500억원 순매도를 했지만 2차전지 기업들이 있는 화학, IT가전은 합산 21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일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배터리 부문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고점에서 약 9% 하락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예정된 삼성전자의 기업설명회(IR)에서 확정 실적 발표와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한 전망을 확인할 필요 있다는 조언입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중 특히 AI에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아진 눈높이에 대한 경계심이 최근 실적시즌을 통해 발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다른 대안을 찾아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가운데 밸류업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인데요. 예컨대 최근 가격 조정과 반등 과정에서 반등 주도주로 부각된 것은 뚜렷한 낙폭과대였던 2차전지보다는 금융, 지주, 자동차와 같은 밸류업 관련 업종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강대석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증시에서 반도체의 주도주 자리를 대신할 만한 업종은 마땅치 않다"며 " 그러나 반도체에 대한 기대와 눈높이가 지속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전술적 관점으로 업종 분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