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은 카이스트(KAIST)와 신종범죄 대응과 치안역량 강화를 위한 '2024 과학치안 역량 강화과정'을 운영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는 위성 정보 활용 등 우주항공과 과학치안 분야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카이스트와 진행하는 교육과정은 지난해 6월, 윤희근 경찰청장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서명한 경찰청과 카이스트의 '연구·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 기반해 개설됐다. 총 230명이 교육을 받았다.

올해는 연간 6회에 걸쳐 300명을 교육할 예정이며, 이 중 3회(150명)는 총경 이상, 3회(150명)는 경정, 경감급을 대상으로 대전 유성구에 있는 카이스트 문지캠퍼스에서 진행한다.

교육과정은 1주일간 진행되며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치안환경 변화에 대한 이해 ▲첨단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신종범죄 유형 ▲경찰 대응방안과 치안현장 접목 방향을 중점 교육한다.

경찰청과 시도경찰청 총경급 이상과 중간관리자들이 교육과정에 참여하는만큼 치안현장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는 안목이 높아지고, 과학 치안 관련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은 물론 인력 중심에서 '과학기술에 기반한 시스템 중심'으로 조직운영 체계를 전환할 계획이다.

윤 청장은 "과학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국가발전과 국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해답은 과학치안이다"면서 "이번 교육을 계기로 지자체, 시도 자치경찰위원회, 지역 내 산학연과 협업하는 과학치안 저변 확대를 통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 본청

경찰은 항우연과 치안 분야 위성 정보 활용 등 우주항공과 과학치안 분야 기술 개발과 활용을 촉진하고, 기술정보와 교육지원 등 상호교류를 도모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29일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윤 청장이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 12일 위성 정보 활용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들로 구성된 '위성정보활용협의체'에 38번째 기관으로 가입했다.

경찰은 업무협약에 따라 ▲재난·재해 및 대형 사건·사고 발생시 현장통제 ▲상습차량정체 구역 분석 ▲토지·부동산 관련 범죄 ▲대테러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위성 정보 활용이 가능해졌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정밀 측위 기술 개발, 드론, 자율주행 순찰차, 도심항공교통(UAM)에 위성항법장치를 활용해 치안 분야의 차세대 교통수단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청장은 "위성정보활용협의체 가입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업무협약을 계기로 대테러, 국민안전, 범죄수사, 교통안전 등 다양한 분야로 위성정보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하면서 "협업을 통해 드론, 자율주행 순찰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치안 교통수단 개발 관련 위성항법장치 접목과 함께 경찰 위성 도입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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