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9일 중국 증시는 4거래일째 상승을 이어갔다. 외국인도 4거래일째 순매수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79% 상승한 3113.04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종가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만에 3100을 돌파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22% 상승한 9673.76, 촹예반지수는 3.50% 상승한 1887.57을 각각 기록했다. 촹예반지수는 전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3%대의 급등을 보였다.

외국인은 4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45억 3500만 위안 순매수했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63억 58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08억 9200만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2조 585억원이다.

중국 금융기관인 중진(中金)은 이날 "이달 말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공산당 정치국회의에서 부양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이 종료되면서, 미중관계가 안정될 것이며, 중국 증시로의 외자유입이 촉진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특징주로는 전거래일에 이어 건설주가 대거 상승했다. 완커(萬科), 진디지퇀(金地集團), 다룽디찬(大龍地產), 룽성파잔(榮盛發展) 등 30여개 종목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 청두(成都)시, 난징(南京)시, 선전(深圳)시 등이 새로운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8일에는 청두시가 기보유주택수, 호적, 사회보장 등 주택 구매 제한을 폐지했다. 난징시는 27일 실거주자인 경우 난징 호적자가 아니더라도 주택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정책을 완화했다. 이같은 정부 정책들이 이날 건설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2차전지주도 대거 상승했다.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가 5.6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거린메이(格林美)와 톈치구펀(天奇股份)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무부와 재정부 등 7개 부처는 노후 자동차를 폐차하고 신에너지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보조금 1만위안을 지급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신에너지차량의 판매가 대폭 촉진될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주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6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0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1%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9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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