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초소형위성을 활용, 물 재해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밀 관측에 나선다.

수자원공사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초소형위성 영상 기반 주요 지역 분석 및 실감화 지능 기술개발' 국가 연구과제(R&D)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구과제 사업비는 국비 36억6000만원으로, 진행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2026년 12월까지다.

초소형위성은 질량 1~100㎏ 정도의 큐브 형태 위성을 말한다. 여러 초소형위성을 활용해 특정 지점에 대한 군집 감시 체계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형위성과도 보완 운영할 수 있다.

초소형위성의 군집비행 이미지. [사진=한국수자원공사] 2024.04.29 sheep@newspim.com

사업 주요 내용은 초소형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 인공지능(AI)기반 영상레이더(SAR) 및 광학위성 데이터 초해상화 기술개발 ▲ 영상레이더 위성데이터 기반 광학위성 영상데이터 복원 기술개발 ▲ 영상레이더 및 광학위성 데이터 융합분석 기술개발 ▲ 위성활용 3D 지도 구축 기술개발 등이다.

영상레이더는 지표면에서 반사된 레이더파의 미세한 시간차를 분석, 영상데이터를 획득하는 관측시스템을 말한다. 태양광이 필요한 기존의 광학위성과 달리, 마이크로파를 사용하기에 기상여건이 좋지 않은 날이나 한밤에도 운용될 수 있다. 구름이나 그림자 등으로 가려진 지역도 관측 가능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수자원공사는 AI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 호우피해 구역 및 중소규모 저수지 수위 등을 정밀 관측할 방침이다. 저해상도 데이터를 더욱 선명한 고해상도의 데이터로 변환하는 초해상화 기술과 영상레이더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름, 그림자 등으로 가려진 지역을 원래의 지표 형상으로 재생성하는 영상데이터 복원 기술개발도 진행한다.

공사는 관측한 결과물을 3차원 지도에 표시해 위성활용 3D 지도를 마련하는 기술도 개발해 위성데이터의 활용도와 가치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실시간에 가까운 정밀 관측을 통해 최근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빈번해지고 있는 수재해를 사전 예방하고 물 환경도 관측한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초소형위성을 활용한 초정밀 재해 감시 및 대응 기술 고도화는 기후위기 시대의 필수적인 대응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위성분야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기후대응분야 글로벌 선도 기관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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