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올해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 193개교 중 26개교가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1명이 연간 부담하는 등록금은 전년대비 평균 3만2500원 올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정부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매년 대학 운영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총 409개 대학이 공시 대상이다.

/제공=교육부

4월에는 등록금 현황, 등록금 납부제도 현황, 등록금 산정 근거, 대학의 사회봉사 역량 등 총 4개 세부항목을 공시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등록금은 193개교 중 166개교(86.0%)가 동결했다.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26개(13.5%), 인하한 대학은 1개(0.5%)였다.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등록금은 6827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3만2500원 올랐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등록금 증액이 수도권에 비해 많았다.

설립유형별 평균등록금은 사립대가 전년대비 5만5800원(0.7%) 상승한 762만9000원, 국공립대학은 6600원(0.2%) 상승한 421만1400원이었다.

소재지 기준으로 비수도권 대학 등록금은 전년대비 3만4800원(0.6%) 인상된 627만4600원이었다. 수도권 대학의 등록금은 1만8900원(0.2%) 인상된 768만6800원이었다.

계열별 등록금 인상 내역을 살펴보면 의학계열이 5만1200원 인상된 984만34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체능이 3만8600원 인상된 782만8200원, 인문사회가 2만8300원 인상된 600만3800원, 자연과학은 2만6700원 인상된 687만5500원, 공학이 1만7500원 인상된 727만72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문대 130개 중에서는 18개(13.8%)가 등록금을 인상했다. 등록금을 동결한 전문대학은 111개교(85.4%), 인하한 대학은 1개교(0.8%)였다.

전문대 학생 1명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등록금은 618만2600원으로 전년대비 5만5400원(0.9%) 상승했다. 소재지 기준으로 수도권이 7만2500원(1.1%) 상승한 662만2300원, 비수도권은 3만4000원(0.6%) 상승한 3만4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최근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대학의 등록금 인상 행렬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련법에 따라 등록금 인상 상한율은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로 규정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21년부터 물가는 상승 추세다. 2021년 2.5%였던 물가상승률은 2022년 5.1%, 지난해 3.7%, 지난달 3%대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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