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통상 콘트롤타워인 통상교섭본부가 네이버 라인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 짜기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장관급)은 28일 알파경제와의 통화에서 기시다 일본 정부의 네이버 라인 지분 강제 정리 강요에 대해 “정확하게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네이버 라인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계획은 월요일(29일) 오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네이버 라인)


앞서 지난 25일 일본 언론은 소프트뱅크가 일본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의 최대주주인 에이홀딩스 주식을 네이버로부터 매입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가 추가로 지분을 인수하면 네이버는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권을 뺏기게 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라인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에 책임을 물어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정리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22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게 된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을 당선인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굴종적인 대한민국: 네이버 ‘라인’ 매각 압박, 그리고 기시다 총리와 반가운 통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대일굴종외교를 당장 중단하고 우리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 당선인은 “일본 정부가 네이버 라인 지분을 매각하고 떠나라고 압박에 나섰다”면서 “라인은 일본 인구의 80%가 사용해 한국의 카카오톡과 비슷한 위상의 메신저”라고 짚었다.

그는 “강제징용 제3자 변제라는 해괴한 해법을 들고 나왔을 때부터 예견된 일인지도 모르겠다”며 “150년 전 제국주의 시대에는 우리 나라와 땅을 빼앗고 민족을 말살시키려 했다면, 지금은 기술과 플랫폼의 영향력을 탈취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