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의 지난 1분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 지방은행인 부산은행과 iM뱅크(전 대구은행)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비정상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전북은행의 1분기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 기준 전북은행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 약정만기 10년 이상) 금리는 최상위등급(1등급) 7.48%~8.1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같은 방식(분할상환방식, 약정만기 10년 이상)으로 부산은행과 iM뱅크(전 대구은행)의 1등급 주담대 금리는 각각 3.76%, 3.74%였다. 같은 지방은행이지만 1등급 주담대 금리만 놓고 보면 주담대 금리가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주담대 금리 관련 부산은행은 월중 취급액 기준(은행연합회 비교공시)이라고 했고, 전북은행은 JB해피홈론(원금균등)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은행 본점 [사진=전북은행]

금융권에선 주담대 금리 7%대는 '비정상적'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지방은행의 한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아무리 달라도 주담대 금리가 2배 정도 차이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출만기나 조건들은 똑같아도 변동금리가 빨리 돌아와서 차이가 날 수도 있다"면서도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7%대라는 것은 너무 높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대도 높은 편인데 7%대 금리는 정상적인 금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담대 금리가 타은행 대비 높은 것과 관련해 전북은행 관계자는 "금리 산출 기준은 은행별로 다르고, 전북은행은 감면금리가 일부만 적용된 금리"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담대는 대출기간이 길어 산출금리가 높게 산출되나 시스템 감면금리 적용 등에 의해 실제 취급금리는 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향후에는 기준을 조정해 실제에 맞게 수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은행은 신용대출(무보증, 1년)도 최상위등급인 1등급 금리가 6.96%~7.36%로, 같은 등급인 대구은행(5.53%), 부산은행(6.2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전북도의회에서도 가계예대금리차가 6.63%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는 비판을 받는 등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전북은행의 포용적 금융은 도내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높아 대출 금리도 높게 산출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전북은행 측의 설명이다.

전북은행에 따르면 타 은행들이 취급을 꺼려하는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의 중·저신용자와 국내 은행들이 취급하지 않는 외국인을 위한 대출 비중이 올해 4월 기준 가계대출의 76.9%에 달한다.

포용적 금융을 제외한 전북은행의 대출 금리의 경우 일반신용 대출 금리는 지방은행 평균 7.60%보다 낮은 6.90%이며, 주택담보대출도 지방은행 4.61%, 전북은행은 4.60%로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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