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양태훈 기자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로 국내 항공사와 게임사도 접속 오류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SK텔레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계는 아직까지 특별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 발권 및 예약 장애

19일 업계에 따르면, MS 서비스 장애로 국내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의 발권·예약 시스템이 먹통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5시 9분께 상황을 접수했으며 현재까지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사는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 시스템을 활용하는데, 나비테어 시스템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돼 이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인천공항 체크인카운터 탑승권 발권과 탑승구 보딩수속이 지연되고 있다.

이스타항공 홈페이지가 MS 오류로 접속 장애를 겪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캡처]

항공사 한 관계자는 "나비테어 시스템에 발생한 오류는 가용좌석, 예약 및 체크인 부분이며, 예약 및 운송 시스템 접속불가, 기능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복구를 위해 대응중에 있다"고 말했다.

◆ 온라인 게임 서버에도 직접 영향 '긴급 점검'

국내 온라인 게임 서버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등 주요 게임들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펄어비스는 이날 오후 2시 17분과 2시 42분에 각각 '검은사막' PC 버전과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검은사막' PC 버전은 오후 5시 20분에,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은 5시 42분에 각각 서비스를 재개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외부 소프트웨어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점검을 완료하고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라비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게임들의 접속 장애를 확인하고 긴급 점검에 돌입했다.

MS가 엑스박스(XBOX) 콘솔과 PC 게임 패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일부 게임도 이날 오전부터 서버 장애로 원활한 이용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쳐 호주에서는 항공편 결항, 주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 운영에 차질을 빚는 등 광범위한 혼란을 야기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런 대규모 장애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며 "향후 유사 사태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 국내 통신3사·반도체·은행 등 "아직 별다른 영향 없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도 아직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들도 아직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 등 금융권도 자체 데이터 서버를 이용하고 망 분리를 시행해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비중이 60.2%로 가장 높다. 2위는 문제가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로 24.0%를 차지한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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