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주요 증권사의 상반기 공개채용이 시작되면서 증권업계 내 인재 모시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IT 경진대회를 통한 특채를 하거나 디지털인재 위주의 채용이 늘어나는 등 IT 인재에 대한 증권사 수요가 늘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날까지 신입사원 공채 지원서를 접수했다. 지원자들은 서류·필기·면접 전형 등을 거친 후 8월 중으로 입사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05.08 stpoemseok@newspim.com

키움증권은 최근 상반기 신입 사원 공채를 마쳤으며 입사자들은 고객 상담 업무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KB증권은 5월 중으로 공채 일정을 공지할 계획이며, 삼성증권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며 7월 중 채용 절차가 마무리된다.

공채 규모는 전년도 대비 소폭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총 50명 내외를 신입 공개채용으로 선발할 예정이며 이는 전년 동기(약 40명)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공채를 통해 약 40명을 선발했고, 전년(약 20명) 대비 2배 정도 채용 인원을 늘렸다. 특히 키움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이례적인 '연 2회 대졸 신입 공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신입 사원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일례로 NH투자증권은 정보통신 경진대회를 통한 특별채용을 시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T 인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다 보니 해당 분야의 신입 사원 채용을 늘리려는 방편에서 도입된 것"이라며 "경진대회 수상자에게는 서류 전형에서의 가산점이 적용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상시채용을 진행하는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와 달리 인공지능(AI), IT, 디지털인재 채용 위주로 채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채용 인원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고, 직무 숙련도를 보고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업계 내 상시 채용 확산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주요 10개 증권사 중 절반(미래에셋·한국투자·하나·메리츠·대신)이 공개채용이 아닌 상시채용 방식으로 신입 사원을 선발하기로 결정하면서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15년 전부터, 한국투자증권은 6년 전부터 상시채용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부서별 수요에 따른 유연한 채용을 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기업금융(IB)·리테일 등 업무 부서별로 필요한 인원이 매해 다르다"며 "시기별로 달라지는 인재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상시채용을 선택하는 증권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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