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엔 애플의 아이폰16 출시 효과를 통해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신제품에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되면서 소비자들의 제품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아이폰16 디스플레이 패널, 다음달 양산 시작…9월 출시 예상

16일(현지 시각) IT매체 맥루머스는 로스 영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α츠(DSSC) 최고경영자(CEO)의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16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다음달부터 생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영 CEO는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업체들의 생산 역량은 양산 초기에 집중돼 6월내 최대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아이폰15 프로맥스. [사진=블룸버그통신]

아이폰 시리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 등 상위 모델 2종에 OLED를,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시리즈 모든 모델에 OLED를 납품하고 있다.

이번 아이폰 신작의 경우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프로·프로맥스 등 프로 라인업 2종,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로 라인업 2종과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까지 4종 OLED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 1분기 저조한 실적 거둔 삼성·LGD…AI 품은 아이폰16 기대효과 누릴까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3900억 원, 영업이익 340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5%, 56%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분기 매출이 5조원대를 기록한 것도 2018년 2분기(5조6700억원) 이후 약 6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흑자(1317억원)를 달성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조2530억원, 영업손실 4694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양사 모두 지난해 아이폰 판매량 부진 여파로 덩달아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애플은 점유율을 높였던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부활 등으로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1% 줄면서 전체 판매량도 10% 감소했다.

다만 올해는 AI를 탑재한 아이폰 신작에 대한 기대효과가 큰 상황이라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에프엔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손실이 3632억원을 기록, 1분기(4694억원) 보다 적자폭이 1000억원 가량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아이폰16에 최초로 AI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13 이후 3년 만에 나오는 신작인 만큼 교체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갤럭시S24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아이폰 시리즈가 업턴하면 관련 부품 업계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ji01@newspim.com

LG디스플레이 (KOSPI:034220)
과거 데이터 주식 차트
부터 5월(5) 2024 으로 6월(6) 2024 LG디스플레이 차트를 더 보려면 여기를 클릭.
LG디스플레이 (KOSPI:034220)
과거 데이터 주식 차트
부터 6월(6) 2023 으로 6월(6) 2024 LG디스플레이 차트를 더 보려면 여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