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3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삼성 7개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협상 교착상태에 놓인 노사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관계사 대표이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이 참석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간담회를 시작하며 이 위원장은 "삼성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준법 이슈가 생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사가 당면해있는 현 상황에 대해 실질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사 대표이사들도 이에 동의하며 "위원회 출범 이후 회사의 준법문화가 개선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준감위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를 통해 위원회 위원들과 관계사 대표이사들은 위원회 중점 추진과제인 '인권, 공정, ESG 경영'에 대한 논의 뿐 아니라 위원회 출범 이후 준법경영 활동 현황 및 그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 공유하고 향후 준법경영 계획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또 위원회와 관계사 대표이사들은 향후에도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계속해서 소통하고 준법경영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뜻을 모았다.

(왼쪽부터)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한승환 위원, 윤성혜 위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홍은주 위원,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찬희 위원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원숙연 위원,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김우진 위원, 오세철 사장, 권익환 위원, 황성우 삼성SDS 사장이 2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특히 이 자리에서는 노사 문제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임금교섭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창사 이래 첫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노사관계 해법이 도출된 게 있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한 것은 아니고 원칙론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준감위에서 회사에 건의할 수 있는 내용은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 이후로 각사에서 하나씩 절차를 밟아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계열사 준법경영 현황에 대해선 "어떤 부분은 준법 경영이 정착화된 부분이 있지만, 아직도 아쉬운 부분이 있어, (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고 했다.

한편 준감위는 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를 논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에 대해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되었는지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 시스템적으로 그게 가능한지를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준감위는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추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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