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서 발을 뺀 후 롯데손해보험 시가총액(시총)이 27% 가까이 증발했다. 시총 감소에 따라 매물로 나온 롯데손해보험 몸값도 하락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주식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29% 떨어진 2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 이어 2거래일째 주가 하락세다.

앞서 지난달 28일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최종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롯데손해보험 주가는 당일 23.59% 폭락한 29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4.07.01 ace@newspim.com

주가 하락으로 롯데손해보험 시총도 약 3181억원 감소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시총은 8658억원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인수 포기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1조1839억원)과 비교하면 26.9% 줄었다. 

롯데손해보험 시총 감소는 매각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손해보험 몸값이 떨어지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높이 차이가 더 벌어져서다. 롯데손해보험 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희망하는 매각가는 2조~3조원일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금융권에서는 롯데손해보험 몸값을 1조원대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서 발을 뺀 이유 중 하나도 과도한 몸값이 꼽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롯데손해보험을 언론보도 상 매각 희망가인 2조~3조원 수준에서 인수했을 경우 자본 부담뿐 아니라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에 달하는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어서 고가 인수 논란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손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적절한 결정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향후 롯데손해보험 적정 몸값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IFRS17 전환 후 인수합병(M&A) 사례가 없고 계리적 가정 변동 가능성 등에 따라 보험사에 대한 적정 기업가치 산출에 이견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마감된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에는 국내 금융그룹은 참여를 안 했고 외국계 투자자 1~2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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