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는 전기차의 일시적 판매 정체를 타파하기 위한 전략 모델인 EV3에 적용된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을 향후 새롭게 출시될 차량과 기존 출시된 차에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의 개발 관계자는 지난 24일 기아 EV3 미디어 시승회에 이은 질의응답에서 기자의 질문에 "앞으로 새롭게 출시하는 차에 AI 어시스턴트를 확대 적용할 계획으로 상세한 계획은 추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의 개발 관계자들이 EV3 관련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아]

이 관계자는 이미 나온 차에 대한 AI 어시스턴트 업그레이드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 팔린 차에 대한 부분도 고려 중"이라고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기아는 AI 어시스턴트 적용으로 차량 내 안전과 편리성을 높일 수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고도화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AI 어시스턴트에 대해 "생성형 AI 기능을 통해 차량 내 안전과 직관적인 편리성, 운전 중에 불필요하게 화면을 터치하거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음성으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차량 내비게이션과 차량 유지보수 방안에 대해 고객들이 오너스 매뉴얼 등을 많이 봤지만, 이제는 차량 내에서 AI어시스턴트에 질문하면 바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 관계자는 EV3의 AI어시스턴트에 대해 재미있는 사실도 공개했다. 부정적이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뉘앙스의 질문을 하면 AI어시스턴트가 긍정적으로 답변을 바꿔서 한다는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정치적 질문이나 폭력적 질문, 젠더 이슈 등 편향적 질문을 할 때 대답을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차량 내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하면 좋겠다는 방향성에 맞춰 설계했다. 때문에 부정적인 질문을 하면 긍정적인 방향에 맞게 답변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발전하는 생성형 AI와 달리 기아 EV3에 적용된 AI어시스턴트는 개인정보 문제 등으로 학습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개발 관계자는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고객 데이터를 이용해 학습하는 것은 자제하지만 더 많은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량 내에서 고객들이 AI를 통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내비게이션의 다른 기능과 연동하거나 다른 컨텐츠 정보를 연동해 더 많은 경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의 일시적 정체기를 타파할 모델답게 EV3는 계약 한 달 반이 지나면 통상 계약이 급감되는 다른 전기차와 달리 최근까지 활발한 계약이 유지되고 있다.

기아를 이를 위해 그동안 사전예약 고객 5000명에게 신차를 직접 보여주면서 사양을 설명하고, 부산모빌리티쇼에 출품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해왔다.

기아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전국 거점 시승센터를 통해 모든 고객들이 다양한 지점에서 시승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향후에도 EV3 판매를 위한 적극적인 판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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