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해 민생회복지원금 정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또한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2월 안에 모수개혁을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민생지원금의 차등지원, 선별지원 다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정부나 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 (편성 및 집행을) 못하겠다 이런 태도라면 우리는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효과만 있다면 민생지원금이 아닌 다른 정책인들 무슨 상관이 있겠나. 효율적인 민생지원 정책이 나온다면 아무 상관이 없으니 어떻게 해서든 추경을 신속하게 편성하길 다시 한번 권고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주장에 대해서 "필요하긴 하나 빨리 집행한다는 것뿐이지 총지출은 늘어나지 않는다"며 "조삼모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경만이 죽어가는 민생경제의 심장을 다시 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 "신속하게 모수개혁부터 2월 안에 매듭짓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수개혁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의 수치를 조정하는 개혁을 의미한다.

이 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 "자꾸 조건을 붙이지 말라"며 "이번에도 '자동안정화장치는 꼭 받아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그건 또 다시 얘기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4대개혁을 하자는 말만 하고 실제 할 생각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물꼬가 터진 만큼 초당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연금개혁을 일부나마 시행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진성준 정책위의장에게 2월 중 모수개혁 입법 완료와 이어지는 구조개혁 논의 착수를 목표로 한 신속한 추진 방안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