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 수색 지원에 나선 튀르키예의 무인기(드론)가 헬기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발견, 이란 당국에 장소 좌표를 공유했다고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나돌루 통신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튀르키예 드론이 사고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熱源)을 식별했고 해당 위치 좌표를 이란 당국들에 공유했다고 알렸다.

게시글에 첨부된 영상에는 무인기가 촬영한 열원 모습이 담겼다. 

전날 오후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해 실종됐다. 현재 헬기와 신호가 끊긴 지 12시간이 넘은 상황이다.

비와 짙은 안개 탓에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란 당국은 60개 팀이 넘는 구조대를 파견해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추락한 헬기의 위치나 생존자 구조 소식은 없다.

추락 헬기는 라이시 대통령 말고도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이맘) 알리 알레하셈과 조종사, 경호원, 보안책임자 등 총 9명이 타고 있었다고 이란혁명수비대(IRGC) 운영 매체 레파가 전했다. 

튀르키예 매체 아나돌루 통신이 엑스에 올린 자국 드론이 촬영한 추락 이란 헬기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의 모습. [사진=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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