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를 방문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경합주(swing state) 표심 관리에 나선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동남부 라신 카운티의 33억 달러 규모의 마이크로소프트 AI 센터 건설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데이터 센터는 대만 폭스콘(Foxconn)이 100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세우려고 했던 부지에 지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이를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부르며 치켜 세웠지만, 폭스콘은 공장 건설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백악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첨단 데이터 센터로 이 지역에 2300개의 건설 일자리와 2000개의 영구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라신 카운티에서는 트럼프 전 정부하에서 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다시 4000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08 mj72284@newspim.com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이트웨이 기술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오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등에서 일할 1000명의 인력을 훈련할 계획이다. 지역 경영인을 대상으로 AI 채택 교육도 진행한다. 백악관은 "이 투자를 통해 이 산업 중심지가 미래를 이끌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턴 매치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위스콘신 방문은 올해 들어서만 4번째다. 위스콘신주는 올해 대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스윙 스테이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방문 중 라신 카운티의 흑인 공동체와도 만날 예정이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발표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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