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사진=보험연구원, 연합뉴스 제공)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보험사들이 상품개발 단계부터 수익성뿐만 아니라 건전성을 깊이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전일 기자간담회에서 "새 회계기준은 현재 시점의 계리적 가정과 경제적 가정을 반영하므로 과거에는 위험이 낮았던 상품도 현재의 변화된 환경이 반영되면 고위험 상품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새로운 회계기준(IFRS17)이 현재 시점의 계리적 및 경제적 가정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대 초반 고금리 시기에 판매된 연금 상품이 저금리 및 고령화 환경에서 손실 계약으로 인식되는 사례를 들며, 보험사들이 보유 계약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신계약 설계 시 건전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새 회계기준 시행을 계기로 손실 계약에 대한 구조조정 요구가 늘고 있다"며 "공동 재보험, 계약이전, 계약 재매입 등을 활성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 공동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보험산업이 저금리와 고환율 등으로 인해 자본 및 유동성 압박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안정적인 위험인수 역량 유지와 자산운용 전략 강화를 위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보험금 청구권 신탁, 보험과 구독경제,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등 혁신적인 사업모형 전환을 중점 연구 과제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보험산업이 사회안전망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보고, 인구 고령화와 기후변화 대응 연구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