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회장 "밸류업 드라이브로 'PBR 1배' 벽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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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회장이 하나금융그룹의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밸류업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7일 "하나금융그룹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기업 밸류업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담은 CEO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CEO 영상은 사내 아나운서와 대담 형태로 진행됐으며,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그룹 최고경영자의 메시지를 담았다.
함 회장은 글로벌 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빠르게 회복하고, 나아가
하나금융그룹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의 주가상승률은 30%를 상회한다. 이는 연 단위 상승률 기준 최근 3년간 최대 수치로, 그룹이
주주환원율을 지난 2021년 26%에서 2024년 38% 수준까지 큰 폭으로 개선하는 등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결과다.
함 회장은 "그룹 CEO로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밸류업’"이라며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밸류업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현재 국내 금융지주의 주가는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등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며 "글로벌 은행주
대비 낮은 주주환원율이 주요 원인으로, 하나금융그룹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룹은 2025년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하여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고,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월 4일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원 상당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바 있다.
함영주 회장은 주주환원 확대의 전제 조건으로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과 전략적 자본관리 정책도 강조했다.
함 회장은 "밸류업의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그룹의 위험가중자산
성장률을 국내 명목 GDP 성장률 수준에서 관리한다는 자본정책을 수립하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3.0% ~ 13.5%의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주주환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