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군 20대 하사 1명이 20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구역을 통해 걸어서 귀순했다. 북한군 하사는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간의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지난 19일 시작돼 2일차가 되는 상황에서 병사도 아닌 북한군 간부의 귀순은 이례적이다.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6월 18일 북한군이 4월께부터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 10여 곳에서 다수 벙력을 투입해 불모지 조성과 대전차 방벽 건설, 지뢰 매설 등 작업을 하고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합참]

무엇보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DMZ) 북방한계선(NLL) 지역에서 북한군과 주민의 월남·귀순을 차단하며 내부 통제력을 강화하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북한군은 군과 주민의 월남·귀순을 막기 위해 DMZ NLL 지역에 사상자가 발생하는 지뢰 매설 작업을 하면서까지 내부 단속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8일에는 북한 주민 남성 1명이 새벽 어둠 속에 해병대 2사단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는 강화군 교동도를 통해 귀순하기도 했다. 

이번 북한 간부의 귀순은 북한 주민이 귀순한 지 12일 만이다.

군 당국은 이날 "동부전선에서 북한 인원으로 추정되는 1명의 신원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다"라고 확인했다.

군 당국은 "MDL 이북에서부터 군 감시장비로 포착해 정상적인 유도작전을 실시해 신병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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