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최근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동생인 손태장(손 타이조) 미슬토 회장이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가 만든 투자 펀드가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우리나라 대기업들로부터 무려 1억3000만달러(약 1775억원)의 자금을 조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손태장 회장이 만드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관련 투자 펀드는 SK네트웍스, LG전자, 한화 금융 부문 등과 출자 계약을 맺고, 이달 말까지 자금을 조달받기로 했다.

이번에 자금을 조달받는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는 AI를 활용한 기술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에 의욕을 가진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다.

1개 사당 투자액은 500만∼20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고, 펀드 운용 기간은 10년이다.

연말까지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도 출자 기업을 모집해 조달 자금을 연말까지 2억달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손태장 회장은 지난 2023년 3월 싱가포르에서 벤처캐피털(VC) '디 에지 오브'를 공동 설립해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다.

디 에지 오브는 펀드에 출자하는 대기업 등의 AI 신사업 개시나 인수합병(M&A) 등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손정의 회장의 동생인 손태장 회장은 도쿄대학 재학 중인 인터넷 사이트의 제작·운영을 다루는 인디고를 설립했다.

지난 1998년에는 퍼즐앤드래곤 등의 히트작을 만들어 낸 온세일(현 간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설립에 참가, 대표 이사로 취임한 바 있다.

2009년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 MOVIDA JAPAN을 설립, 2013년 중장기 시점에서 사회 과제를 해결하는 ‘Collective Impact Community’라는 새로운 업태를 표방하는 Mistl Etoe(미스토우)의 Founder로서,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타트업의 지원에 힘쓰고 있다.

그는 2018년 싱가포르로 이주해 현재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태장 회장의 싱가포르 이주 배경에는 국제적, 다민족, 여성의 사회참여도, 정보 및 우수 인재 등이 용이하다는 판단에서 이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스토우는는 2021년 기준 16개국, 140여개 스타트업에 지원하고 있다. 기업가로서 형인 손정의 회장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