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국가 비상 대비 태세 확립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단위 을지 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을지 연습은 한·미 연합 군사 연습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 프리덤 실드)'라는 명칭으로 시행되며,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 관리 대상 업체 등 약 4000개 기관, 58만 명이 참여한다.

                             정부세종청사=김보영 기자2024.08.18 kboyu@newspim.com

정부는 을지 연습 시작에 앞서 지난 7월 31일 국무총리 주재로 '2024년도 을지 연습 준비 보고 회의'를 개최하고 준비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을지 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비상 대비 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 대비 훈련이다.

올해 을지 연습에선 드론·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위협과 실제 전쟁 상황을 분석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훈련 상황을 부여하고, 중앙·지방 행정기관 간 상황 전파, 의사 결정 등 실시간 상황 조치 연습을 실시한다.

아울러 다중 이용 시설 등 국가 중요 시설 테러에 대비해 민·관·군·경 통합 대응 훈련과 정부·민간 전산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 대응 훈련도 실시한다.

또한 서해 5도와 접경 지역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민 참여 훈련과 전 국민이 대피하는 민방위 훈련도 실시한다. 서해 5도 지역은 출도 주민 구호 및 수용 훈련, 접경 지역은 마을 단위 주민 대피 훈련 등을 시행한다.

을지 연습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공습 경보 사이렌을 발령하고, 주민 대피 훈련과 긴급 차량 차로 확보를 위한 차량 이동 통제 훈련 등을 실시한다.

행안부는 훈련 당일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카오맵, 네이버맵, 티맵 등을 통해 차량 이동 통제 훈련이 실시되는 구간을 우회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김정학 행안부 비상 대비 정책국장은 "을지 연습은 안보 위협에 대응한 국가 위기 관리 능력을 점검하고 기관별 비상 대비 태세 역량을 강화하는 필수 훈련"이라고 강조하면서 "기관장들이 관심을 갖고 실전에 임한다는 자세로 을지 연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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